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교전이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의 서부 중앙 해변 도로. : The Guardian 기사 본문 캡처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교전이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의 서부 중앙 해변 도로. : The Guardian 기사 본문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봉쇄된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이스라엘군(IDF)이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는 통제력을 잃었고 계속해서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쪽으로 5만 명의 주민이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도 하마스가 북부 통제력을 잃었다고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날부터 시가전에 돌입하면서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가자시티는 포위됐다"며 "우리 군이 그 안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민간인 피해 급증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판적 시선에 대해 "인질들의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연료 반입도 없다"며 여전히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나선 이스라엘은 지난달 21일부로 식량·식수·의료품에 한해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검문소를 통한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연료 반입만큼은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빼돌릴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을 계속 심화하고 있으며, 민간인 거주지와 인접한 땅굴 갱도를 차단하고 있다”며 “전략적 공격을 계획하던 하마스의 항공 및 해군 전력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AFP에 따르면 하마스가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 12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군이 사흘간 교전행위를 중단하는 내용의 협상이 카타르 중재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쓸데없는 소문”이라며 “인질들 석방 없이는 휴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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