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Reuters 기사 본문 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Reuters 기사 본문 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를 전멸시키려는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전쟁에는 의도하지 않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며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문명과 야만' 사이의 전쟁"이라며 동맹국들에게 이스라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성경엔 ‘평화를 유지할 때가 있고 전쟁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이나 9.11 테러를 당한 미국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지난 30일 유엔 회의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라는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하마스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에 대해 "전투에서 죽거나, 아니면 아무런 조건 없이 항복하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면서 "세 번째 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고 임무를 달성할 것이며, 그 조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능력을 해체함으로써 지상작전을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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