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1호 안건 ‘대사면’ 명단에 태 의원 포함
"유족들 가슴 헤집고도 반성·성찰 없어"

지난 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김한규 의원. : 김한규 인스타그램
지난 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김한규 의원. : 김한규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1호 혁신 안건으로 ‘대사면’을 확정하고 1호 안건을 추진하려 했지만 사면 대상으로 거론된 인사 중에 태영호 전 최고위원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 을·정무위)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1호 안건으로 '대사면'을 제안하면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을 대상자로 언급한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에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하든 자유이지만, 제주 4·3 망언을 일삼은 태영호 의원에 대한 사면은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퇴행'이고, '당내 통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국민 통합'의 포기”라고 직격했다.

태 의원에 대해선 “그는 4·3 유족들의 가슴을 헤집고도 아직까지 단 한 번의 반성과 성찰도 없었다. 심지어 4·3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자신의 발언이 허위사실도 명예훼손도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내일(31일)은 20년 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가원수로서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에 대해 사과한 날이다. 역사적인 사과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제주 4·3에 대해 반복되는 망언도 참담한데, 이제는 여당이 망언에 대한 사면까지 하려고 한다”라며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무리한 대통령의 사면과 여당의 공천에 대해 국민들은 투표로 엄중히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반성하지 않는 태 의원에 대한 사면이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변화와 혁신인지 답을 해야 한다. 먼저 제주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태 의원 사면을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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