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동쪽 전경. : 제주인뉴스
새별오름 동쪽 전경. : 제주인뉴스
주말인 29일 오후 새별오름에선 아름다운 억새 물결을 볼 수 있었다. : 제주인뉴스
주말인 29일 오후 새별오름에선 아름다운 억새 물결을 볼 수 있었다. : 제주인뉴스
시민과 탐방객들이 새별오름 서쪽 등산로로 정상을 오르고 있다. : 제주인뉴스
탐방객들이 새별오름 서쪽 등산로로 정상을 오르고 있다. : 제주인뉴스
은빛 억새가 오름 전채를 뒤덮고 있는 10월 마지막 주말. 억새가 아름답기로 알려진 새별오름엔 탐방객들로 넘쳐났다. : 제주인뉴스
은빛 억새가 오름 전채를 뒤덮고 있는 10월 마지막 주말. 억새가 아름답기로 알려진 새별오름엔 탐방객들로 넘쳐났다. : 제주인뉴스
새별오름. : 제주인뉴스
새별오름. : 제주인뉴스
새별오름. : 제주인뉴스
새별오름. : 제주인뉴스

 

은빛 억새가 오름 전체를 뒤덮고 있는 새별오름. 10월 마지막 주말인 지난 29일 가을에 피는 억새가 아름답기로 알려진 이곳엔 사람들로 넘쳐났다.

주말인 이날 새별오름 입구 주차장엔 50·60대 중년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와 가을 나들이를 나온 차량들이 도착했다.

오름을 오르던 한 중년 여성은 "나이가 들어 다리가 아파서 오르기 힘들다. 원래는 한라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려했지만 비교적 오르기 쉬운 새별오름을 오기로 했다"면서 "힘들지만 친구들과 가을 여행을 위해 제주로 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또 다른 탐방객은 새별오름을 오르며 "다 와간다, 이제 정상이다'라고 외치며 정상까지 느린 발걸음을 이어갔다. 또 연인들과 가족 단위 탐방객들은 오름 속 억새숲 가득한 곳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새별오름. : 제주인뉴스
새별오름. : 제주인뉴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저녁 하늘 샛별처럼 외롭게 서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매년 열리던 들불축제는 과거 야초지 해충구제 등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재해석한 것으로 1997년부터 열렸다.

축제의 대표 행사인 오름 불놓기는 오름 한 면을 불 태우는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하면서 평균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강원·경북 지역 산불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변경된데 이어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진 올해 들불축제 역시 ‘불’ 없는 축제가 됐다.

결국 들불축제는 환경훼손, 기후위기 역행, 생태계 파괴, 산불위험 등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그 지속가능성마저 위태로워졌다.

지난 9월 19일, 200명의 도민참여단이 참여한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가 열렸고, 지난 11일 강병삼 시장은 원탁회의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받아들여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오름 불 놓기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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