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 배관 청소 도중 방사성 액체에 노출
작업자들 몸에 방사성 액체 닿아..."2명 피폭 가능성"
2명은 지역병원서 추가 제염 치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CBC News 캡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CBC News 캡처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23일 낮 12시 8분쯤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저장 탱크 10기에 보관돼 있던 오염수 7810톤(t)이 바다로 방출됐다.

오염수 2차 방류가 끝난 후쿠시마 원전 내부 설비에서 지난 25일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을 뒤집어 쓰는 사고가 벌어졌다.

NHK 등 보도에 따르면 알프스 배관을 청소 중이던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원 5명이 갑자기 분출한 방사성 액체에 노출됐다.

분출된 오염수 양은 약 100㎖(밀리리터)이며, 작업자들은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어 체내에 액체가 스며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업자 중 1명은 마스크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피폭량이 기준치인 5mSv(밀리시버트)를 넘겼음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작업자 2명은 사고 9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후쿠시마현립 병원에서 추가 제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배관의 내부를 청소하다가 호스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 약 100 밀리리터가 분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는 약 133만t에 달하는 오염수가 탱크에 저장돼 있다. 매일 지하수 등 100t가량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

2차 방류를 마친 도쿄전력은 1‧2차 방류 때와 비슷한 방식을 반복해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모두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바다로 방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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