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체스키 CEO, FT 인터뷰
사상 최대 '업데이트' 예고

전세계 대도시가 단기 숙박공유에 대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도시의 주택 재고를 고갈시켜 임대료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뉴욕시는 이달 들어 거주자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자신의 집에 방을 임대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결국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뉴욕의 숙소 중 약 4분의 3이 사라졌다. : ShutterStock
전세계 대도시가 단기 숙박공유에 대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도시의 주택 재고를 고갈시켜 임대료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뉴욕시는 이달 들어 거주자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자신의 집에 방을 임대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 ShutterStock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에어비엔비가 다음달 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 계획을 알리며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1년의 임대기간을 제공하는 것은 엄청난 기회"라며 "내년부터 경험과 서비스를 확장해 핵심 사업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T에 "포스트 팬데믹 세계에선 노트북으로 일할 수 있고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한 달, 두 달, 세 달 동안의 미처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 있다"며 "여행을 위해 단기로 집을 빌리는 게 아니라, 1달 혹은 그 이상으로 장기 임대를 하며 원격 근무를 하는 이들의 수요가 있다"고 했다.

비즈니스 모델 개선을 위한 체스키 CEO의 계획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국제적인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뉴욕은 이달 들어 거주자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자신의 집에 방을 임대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해 도시 내 약 4분의 3의 리스트가 삭제됐다.

뉴욕시는 자신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30일 미만 단기 임대하는 뉴요커에게 관광세·판매세·호텔세 등을 부과하고, 임대인의 개인정보 및 임대수익 신고를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와 피렌체와 같은 고전적인 르네상스 도시에선 숙박 시설의 약 30%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임대되고 있으며, 피렌체는 임대를 완전히 금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런던의 경우 2017년에 '90일 규칙'을 도입해 에어비앤비 소유자가 연간 90일 이상 자신의 숙박 시설을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에어비앤비의 글로벌 정책·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제이 카니는 뉴욕의 숙박 공유 규제 정책이 주택 위기를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뉴욕은 이러한 규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의 좋은 예"라면서 "이 정책은 주택 위기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에어비엔비의 사업 계획에 대해 "뉴욕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부동산 규제 및 정책에 따른 변화로 인해 에어비앤비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에어비앤비의 노력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