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유네스코, 16~17일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 공동 개최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햬녀 사진을 설명하는 김형미 해녀. : 제주도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햬녀 사진을 설명하는 김형미 해녀. : 제주도

 

제주도는 16~17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UNESCO Heritage days)에서 제주 해녀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필두로 현지에 파견된 12명의 제주 해녀문화 사절단은 해녀 전시, 해녀 토크쇼, 해녀 굿 등을 진행하며 유네스코 본부에 상주한 193개국 외교관들과 파리시민들에게 제주 고유의 해녀문화를 소개했다.

‘살아있는 세계유산 제주해녀’를 주제로 진행한 특별전시에서는 제주해녀의 물질도구와 사진 등을 통해 해녀의 삶을 재조명하고, 현직 해녀와의 토크쇼를 진행했다.

특히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과 김형미 제주해녀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이 현직 해녀 대표로 참여해 현지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파리시민들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처음 만나는 제주해녀에 대한 경외감을 표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주큰굿 보유단체인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 주도로 제주해녀들의 신앙인 해녀 굿 공연도 펼쳐졌다.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은 바다 신에 대한 존경과 두려움을 내용으로 전통 무속의례를 선보이며 좌중을 앞도했다.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 해녀 전시. : 제주도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 해녀 전시. : 제주도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제주해녀 전시 인사말씀을 통해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해녀문화는 제주의 자연과 도민의 삶, 공동체 의식을 담고 있다”며 “끊임없이 교류하며 지켜온 우리 해녀문화를 다음 세대에 알리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 해외 프로모션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시는 지난 7월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의 '제주 문화·관광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차 프랑스 현지를 방문한 김희현 부지사가 유네스코 홍보국장과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시를 논의하며 진행됐다.

제주해녀 해외 프로모션 사업은 지난 2019년 벨기에 전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다소 축소됐지만 2022년도부터 재개됐다. 올해는 오스트리아, 태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세계 많은 해외 공관들의 열띤 호응 속에 제주해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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