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1일(현지시간) 메타와 구글 등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 사용료 지급을 강제하는 법안의 시행세칙 초안을 공개했다. : Reuters 기사 본문 캡처
캐나다 정부는 1일(현지시간) 메타와 구글 등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 사용료 지급을 강제하는 법안의 시행세칙 초안을 공개했다. : Reuters 기사 본문 캡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Meta)가 영국·독일·프랑스에서 '페이스북 뉴스'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메타가 캐나다에 이어 유럽 지역으로 뉴스 서비스(Facebook News) 중단을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뉴스 서비스 중단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를 더 집중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 시간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뉴스나 정치 콘텐츠를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기회, 열정, 관심사를 발견하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메타는 또 "뉴스는 전 세계 사람들이 페이스북 피드에서 보는 내용의 3% 미만을 차지하므로 뉴스 발견은 대다수 사람들의 페이스북 경험에서 작은 부분"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사나 언론사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뉴스 탭을 없애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뉴스'는 2019년 시작된 서비스다. 미국에서 먼저 도입된 후 영국과 독일, 호주, 프랑스 등 전 세계로 확대됐다.

메타의 뉴스 서비스 중단 방침은 페이스북 이용에 뉴스 서비스 이용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 사용료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소셜미디어(SNS)가 현지 뉴스를 사용하는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이 도입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1일(현지시간) 구글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뉴스 사용료로 2억 3200만 캐나다달러(약 2250억 원)를 현지 언론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뉴스법' 시행세칙 초안을 공개했다.

캐나다 의회는 지난 6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현지 매체와 뉴스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맺도록 하는 '온라인 뉴스법'(Online News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는 대가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 매체에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뉴스법은 오는 12월 발효된다.

메타는 지난달 초부터 캐나다에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뉴스 링크 공유를 중단했다. 메타의 이같은 조처에도 캐나다의 일일 페이스북 활성 사용자 수와 앱 사용 시간은 거의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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