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덴마크, 미국, 영국서 감염 사례 보고
WHO, BA.2.86 감시대상 추가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감시대상에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는 BA.2.86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 Sarah Grillo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감시대상에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는 BA.2.86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 Sarah Grillo

 

해외에서 침투력이 더 강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오미크론 변이종(BA.2)의 하위 변이로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종 BA.2.86을 감시대상에 추가했다.

현재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모두 4개국이다.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됐고 이어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건,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이날 자국에서 첫 BA.2.86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다.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도 BA.2.86을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뒤 다시 공동체로 확산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A.2.86은 이후 바이러스 감시가 열악한 어느 지역에서 유행하다가 세계 다른 곳들로 거듭 전파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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