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생태원 "먹이 제때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 현상"
환경 단체 "과도한 불법 조업·기후 변화·생태계 파괴 영향"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우루과이 해안가에 지난 10일 동안 약 2000마리의 죽은 펭귄이 우루과이 동부 해안으로 밀려왔다. 관현래 환경단체는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간 목격돼 왔다. 펭귄 먹이가 되는 물고기에 대한 남획과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The National 기사 본문 캡처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우루과이 해안가에 지난 10일 동안 약 2000마리의 죽은 펭귄이 우루과이 동부 해안으로 밀려왔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는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간 목격돼 왔다. 펭귄 먹이가 되는 물고기에 대한 남획과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The National 기사 본문 캡처

 

남미 우루과이의 동부 해안가에서 펭귄 사체 수천 마리가 발견됐다. 연안으로 떠밀려 온 펭귄 중 90% 이상은 새끼 마젤란 펭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우루과이 국립생태원은 이달 중순 열흘간 몬테비데오에서 로차에 이르는 남동부 200㎞ 해안가에서 2000여 마리의 마젤란 펭귄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국립생태원 측은 사체로 발견된 마젤린 펭귄들이 먹이를 찾아 북쪽 해안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양분을 제때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 현상을 보이며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헤라르도 에비아 국립생태원장은 "이 지역 마젤란 펭귄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둥지를 튼 뒤 겨울에 조금 더 따뜻한 브라질 남부 또는 중부로 이동하는 습성을 지녔다"며 "이후 다시 수천㎞를 헤엄쳐 둥지로 돌아오는 데 그 중간에 우루과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서양을 이동하는 마젤란 펭귄 중 1000∼2000마리의 사체 표본을 발견하는 건 아주 예외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확인된 사체들은 위 내부가 비어있고 비축해 논 지방층이 크게 엷어진 상태였다. 우루과이 생태원 측은 지난주 대서양에서 관측된 강한 폭풍이 생사 갈림길에 섰던 펭귄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펭귄뿐 아니라 물고기, 새, 거북 등 거의 5000마리에 이르는 동물들이 최근 죽은 채 발견됐다며 펭귄 떼죽음은 불법 조업에 따른 먹이 생태계의 파괴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비정부기구인 SOS 마린 와일드라이프 레스큐 소속 리처드 테소어는 AFP에 "동물들, 특히 펭귄은 대부분 매우 마르고 연약한 상태에서 죽은 것으로 관찰된다"며 "펭귄 먹이가 되는 물고기에 대한 남획과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