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마운트 워싱턴에서 신체 부위 판매 혐의를 받는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집을 급습했다.

FBI 요원이 수색 영장을 소지하고 노트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집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노트는 “죽은 친구들만 있다”고 답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1일 켄터키주 마운트 워싱턴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해 사람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신체 부위를 확보했다.

두개골은 노트의 집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또 다른 두개골은 머리 스카프를 감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가 잠을 자는 매트리스에서 발견됐다. FBI가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요원들은 척수, 대퇴골, 엉덩이뼈, 하버드 의대 가방도 발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지난 11일 켄터키주(州) 마운트 워싱턴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해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인간의 신체 부위를 확보했다. : CNN 기사 본문 캡처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지난 11일 켄터키주(州) 마운트 워싱턴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해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인간의 신체 부위를 확보했다. : CNN 기사 본문 캡처

 

FBI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여름 펜실베니아주 이스트 펜스보로 타운쉽의 경찰이 제레미 폴리라는 남자와 관련한 인간 유해에 대한 제보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폴리는 아칸소 의대에 기증된 시신을 몰래 빼내 페이스북에서 팔다가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펜실베이니아주 에놀라에 위치한 폴리의 집을 수색해 장기와 피부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폴리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세드릭 로지(55)라는 하버드 의대 영안실 근무자가 영안실에 들어온 해부용 시신의 부위를 훔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 사실을 파악했다.

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였던 로지는 해부를 마친 시신으로부터 머리, 뇌, 피부, 뼈 등 신체 부위를 빼돌린 뒤 아내 데니즈(63)와 공모해 훔친 신체 부위를 구매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신체 부위를 빼돌린 시신은 해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기증된 것이었가 때문에 이 사건은 대학 관계자는 물론 유가족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로지는 지난 5월 하버드대에서 해고됐다.

수사기관은 폴리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노트의 이름을 발견했다. 노트는 지난달 '윌리엄 버크'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간 유해 판매를 알리는 게시물을 게시한 뒤 폴리에게 두개골 사진을 보내며 흥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의 계정명인 윌리엄 버크는 1827~1828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해부학과의 유명 강사로 활동하면서 16건의 연쇄살인을 저질러 교수형에 처해진 실제 인물이다.

FBI는 폴리와 노트, 로지가 '시체 밀매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폴리는 지난달 장물을 다른 주로 유통하는 것을 금지한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노트는 보석 없이 구금돼 있으며 그의 기소는 8월 4일로 예정돼 있다. 로지도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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