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 착륙한 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 Reuters 영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 착륙한 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 Reuters 영상 캡처

 

재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다 휘청이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와 뉴스위크는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헬싱키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오르다 계단에서 살짝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에 탑승하고 내릴 때마다 자주 넘어지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이 목격돼곤 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 원에 오르다 계단 중간쯤을 천천히 오르다 헛디딘 듯 비틀댔고, 이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마저 오른 뒤 관계자들에게 인사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의 계단 중간 두 군데에 '계단에 주의하세요'(Watch you step)라는 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스탠스테드 공항 대변인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문구는 공항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다. 미 공군에서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비틀거림 때문에 전용기 계단에 이같은 주의 문구까지 부착해놓은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공식 행사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거나 휘청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지난달 1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노출됐다. 

당시 백악관은 무대 위 모래주머니에 걸려서 넘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는 대통령의 모습이 보여지며 논란을 낳았다. 

이로 인해 막중한 책임과 임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미국 대통령직을 고령에도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석 달째인 2021년 3월 에어포스 원을 탑승하다 넘어지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백악관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대통령이 흔들렸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