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소비자 단체, 코카콜라 등 6개사에 소송 제기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소비자단체 연합기구인 스위스소비자보호재단(SKS)는 최근 코카콜라와 렌터카 업체 에비비스, 통신사 스위스콤, 난방유 유통사 쿠블러 하이촐 등 6개 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 MENAFN 캡처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소비자단체 연합기구인 스위스소비자보호재단(SKS)는 최근 코카콜라와 렌터카 업체 에비비스, 통신사 스위스콤, 난방유 유통사 쿠블러 하이촐 등 6개 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 MENAFN 캡처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관련 소송이 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소비자단체인 스위스소비자보호재단(SKS)은 최근 코카콜라와 렌터카 업체 에비비스, 통신사 스위스콤, 난방유 유통사 쿠블러 하이촐 등 6개 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SKS는 성명을 통해 "기업들의 광고에 소비자들은 속고 있다"고 주장했다.

SKS 측은 "여러 사례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이나 난방유 사용 등을 탄소중립과 연계하는 광고를 내보냈지만 대부분 주장이 과장됐고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친환경 슬로건으로 홍보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휴대폰 가입은 '기후 중립'으로, 난방유는 'CO2 중립'으로 설명된다"고 지적했다. 

사라 슈탈더 SKS 이사는 "6개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CO2(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기조차 어려우며 이들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벌인다는 프로젝트 역시 실제 온실가스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린워싱이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세탁을 뜻하는 워싱(washing)이 합쳐진 단어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의미한다.

기업의 ‘그린워싱’ 책임을 묻는 소송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런던 정경대 그래덤 기후변화연구소는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기후소송 글로벌 트렌드 2023’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21년에 266건, 2022년에는 222건의 신규 소송이 제기됐다. 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기후소송에선 기업의 기후대응 공약 자체와 관련된 소송에서부터, 제품 원료 관련 소송 또는 기후 대응에 들어가는 투자나 지원을 과장되게 기술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2022년에 제기된 기후소송 가운데 기업의 그린워싱을 대상으로 제기된 소송은 26건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그린워싱 관련 소송 제기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에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향한 사회적 논의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