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1원전 오염수 탱크. : NHK WORLD-JAPAN 캡처
일본 후쿠시마 1원전 오염수 탱크. : NHK WORLD-JAPAN 캡처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견해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5일 “IAEA의 보고서를 전달받은 일본 정부가 주변국과 일본 내 어민들에게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다음달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이날 정례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오는 7일 도쿄전력에 설비 합격을 의미하는 ‘(검사)종료증’을 교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 증서가 발행되면 언제든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하게 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방류 시기는 올해 봄부터 여름이라는 방침에 변경이 없다”며 “구체적인 방류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풍평피해(소문피해) 대책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류 전까지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IAEA의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이달 각종 국제회의에서 주변국을 설득한 뒤 다음 달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IAEA는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지속해서 방류 안전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해 방류를 반대하는 어민들에게 “오염수의 마지막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끝까지 머물며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는 IAEA의 평가와 관련해  IAEA의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할 '보증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내용의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진보 성향의 도쿄신문은 IAEA의 보고서가 방출 계획에 대해 “권장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정한 거리를 뒀다면서 이번 보고서를 권위 있는 기구의 해양 방류 보증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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