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착된 우크라이나군. : The Guardian 캡처
바흐무트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착된 우크라이나군. : The Guardian 캡처

 

"전쟁에 대한 불만은 계속해서 러시아 지도부를 침식시킬 것이다. 꾸준한 국가 선전과 탄압으로 가려져 있을지라도"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William Burns) 미 CIA 국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다츨리재단 연례 강연에서 바그너 그룹 반란을 언급하며 "푸틴의 전쟁이 러시아에 미친 부식 효과가 생생히 드러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적 약점이 탄로 났고, 러시아 경제도 향후 수년간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불만은 인간 정보 서비스가 핵심인 CIA에 한 세대에 있을까말까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기회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CIA는 최근 러시아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텔레그램에 게시된 비디오를 비롯해 러시아인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영상에는 다크웹으로 검열을 피해 CIA에 연락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제공돼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첫 주에 250만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 CNN 기사 본문 캡처
윌리엄 번스(William Burns)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 CNN 기사 본문 캡처

 

CNN은 전날 익명의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번스 국장은 최근 러시아의 최근 침공이 시작된 지 1년 이상 전부터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있다"며 "번스 국장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지원을 보류했던 ‘접속탄’ 지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전문지 더힐(The Hill)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이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안을 이르면 이달 초 발표한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집속탄은 폭발 시 포탄 안에 집약된 다수의 탄약이 주변에 난사되는 살상무기다. 전쟁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우크라이나 역시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살상 논란 때문에 지원을 망설여 왔던 미국이 집속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서는 시점과 맞물려 전세를 뒤집을 '결정적 순간'이 다가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집속탄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 결정에 앞서지 않겠다”며 “우린 모든 옵션을 검토하며, 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지원이 결정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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