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안경비대 "타이탄 탑승객 5명 전원 사망...폭발 추정"

21일(현지시각) 미 CNN은 침몰한 잠수정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의 배우자 웬디 러시가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고 전했다. 이시도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 : CNN 캡처
21일(현지시각) 미 CNN은 침몰한 잠수정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의 배우자 웬디 러시가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고 전했다.  지난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당시 일등석에 타고 있던 이시도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 : CNN 캡처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타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과 미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이 잠수정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러 지난 18일 오전 심해로 내려간 뒤 실종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실종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통해 타이탄 탑승자 5명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타이타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탄호의 운영사인 오션게이트는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탐험가들이었다”며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밝혔다.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쉬와 아내 웬디 러쉬. : PKB NEWS 캡처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쉬와 아내 웬디 러쉬. : PKB NEWS 캡처

 

한편 잠수정에 탑승했던 오션게이트 CEO의 아내가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NYT와 CNN은 이 잠수정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인 스톡턴 러시의 배우자 웬디 러시가 111년전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웬디 러쉬는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이시도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직계 후손이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타이타닉호의 가장 부유한 승객들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 구명보트에 오르기를 거부했다고 당시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침몰 당시 전직 미국 하원의원이자 미국 뉴욕 메이시(Macy's)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였던 이시도어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가 탈 때까지 구명보트에 앉기를 거부했고 아내 아이다도 남편 없이 살 수 없다며 구명정에 탑승하지 않았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서 재현됐다. 영화에서는 타이타닉호 선체 내부에 물이 차오르자 침대에서 서로 껴안고 최후를 맞이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나온다.

NYT 아카이브에 따르면 이시도어의 주검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약 2주 뒤 바다에서 발견됐지만 아이다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타이태닉호 잔해 현장 탐사에 사용된 잠수정 ‘타이탄’ : MARCA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타이태닉호 잔해 현장 탐사에 사용된 잠수정 ‘타이탄’ : MA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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