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리 리친스는 남편 사망 1년 뒤인 지난 3월 아빠를 잃은 아이들을 위로하는 동화책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동화작가로 지역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책이 발간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5월 수사 당국이 리친스를 남편 살인 혐의로 기소하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 : Law&Crime Trials 캡처
코우리 리친스(Kouri Richins)는 남편 사망 1년 뒤인 지난 3월 아빠를 잃은 아이들을 위로하는 동화책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동화작가로 지역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책이 발간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5월 수사 당국이 리친스를 남편 살인 혐의로 기소하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 : Law&Crime Trials 캡처

 

남편에게 몰래 펜타닐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미국 여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석 신청이 거부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 남편 살해 용의자인 코우리 리친스(Kouri Richins)의 보석 심리가 열렸다.  

검찰은 리친스에게 펜타닐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가정부가 있다는 점,  그가 여권과 비상식량으로 가득 찬 생존배낭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어 보석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법원에서 열린 코우리 리친스(33)에 대한 보석 심리에서 검찰은 리친스의 범행 동기가  금전적인 이유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심리에서 검찰 조사관들은 리친스가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펜타닐의 치사량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이 포함된 전화 검색 기록을 공개했다.   

 

코우리 리친스와 남편 에릭 리친스가 거주했던 집. : AP
코우리 리친스와 남편 에릭 리친스가 거주했던 집. : AP

 

검찰은 남편 에릭 리친스가 사망하기 전 코우리가 남편 명의로 약 200만달러(25억8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검찰은 또 코우리가 투자 목적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저택을 구입한 뒤 이 문제로 인해 부부싸움이 커지면서 서로 이혼을 논의했다고 했다.  

검찰은 그가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남편이 마시는 보드카 칵테일에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을 몰래 넣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전에도 남편을 약물로 살해하려 시도했으나 남편이 살아남자 마약 판매상에게 더 강력한 약물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제 부검결과 남편의 체내에서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이 검출됐다.

세 아이의 엄마인 코우리는 지난해 3월 남편이 죽고 나서 1년 뒤인 지난 3월 아빠를 잃은 아들을 위로하고 숨진 남편을 애도하며 책까지 펴냈다.

그러나 책이 발간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5월 수사 당국은 코우리를 남편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코우리 변호사 측은 보석 신청서에서 "경찰이 코우리의 집에서 펜타닐을 압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혐의에 대한 증거는 정황 뿐"이라며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인들의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P는 사건과 관련해 향후 법원의 판단은 코우리에게 펜타닐을 팔았다고 검찰에 알린 제보자의 증언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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