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국내 관광과 지역 축제가 재개한 가운데 국내 유명 관광지와 축제에서 ‘바가지 요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을)은 9일 도내 관광 물가안정 및 미풍양속을 개선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9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바가지 요금 논란이 크게 불거진 경우만 4건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옛날 과자를 1봉지에 7만원에 판매한 영양산나물 축제를 비롯해 경남 진해 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에서 발생한 바가지 논란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제주 지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인 관광 사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도내 관광업계에선 휴가철과 축제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 논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관광 보이콧과 더불어 지역축제 불매운동까지 불거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여행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해외 관광지와의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더욱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바가지 논란 확산을 막고 방지하기 위해 도내 관광지 물가 실태 조사와 물가안정, 미풍양속 개선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원은 “제주 관광 물가에 대한 일부 오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바가지 논란이 제주도에 파급되는 것을 빠른 시일 내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 물가 안정과 지역상인 상생을 위한 추가 입법 장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