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197억원 개보수 비용 부담할 수 있어야

스코틀랜드 브로우 로지 성. : BROUGH LODGE TRUST 홈페이지 캡처
스코틀랜드 브로우 로지 성. : BROUGH LODGE TRUST 홈페이지 캡처

 

폴리 타워, 안뜰,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40에이커(약 4만9000평)의 땅을 갖춘 스코틀랜드의 200년 된 성이 3만 파운드(약 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영국 아파트의 평균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지만 1200만파운드(약 197억원)의 개·보수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야 매입이 가능하다.

지난 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페트라 섬의 브로우 로지 성을 관리하는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BROUGH LODGE TRUST)가 이 성을 3만파운드에 매입해 세계적 수준의 휴양지로 바꿔줄 ‘자선사업가’를 새 주인으로 찾고 있다. 

브로우 로지 성은 스코틀랜드 북쪽 셰틀랜드 제도의 페트라섬 서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

이 성은 1825년 아서 니콜슨이란 상인의 집 부지에 지어졌다. 니콜슨은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다니면서 보게된 건축물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성을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80년부터 브로우 로지 성은 빈집으로 남았고, 니콜슨의 가족이자 마지막 상속인인 올리브 볼랜드는 2007년에 소유권을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에 양도했다.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16만㎡가 넘는 부지에 이 성을 개보수해서 방 24개와 식당을 만들 계획을 세워놨다. 

북해를 바라보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요가를 하고 지역에서 유명한 손뜨개 수업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성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14명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트라섬에는 현재 61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수공으로 하는 손뜨개질이 스코틀랜드의 사회문화와 예술 유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판단, 페트라섬에 위치한 브로우 로지 보존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 BROUGH LODGE TRUST 홈페이지 캡처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수공으로 하는 손뜨개질이 스코틀랜드의 사회문화와 예술 유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판단, 페트라섬에 위치한 브로우 로지 보존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 BROUGH LODGE TRUST 홈페이지 캡처

 

한편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수공으로 하는 손뜨개질이 스코틀랜드의 사회문화와 예술 유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판단, 페트라섬에 위치한 브로우 로지 보존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록 성의 복원은 몇 년 뒤의 일이지만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뜨개질 문화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섬에서 창출된 매출은 아이들에게 손뜨개질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에 투자돼 이 섬의 예술적 유산의 중요한 요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