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문을 연 ‘한나의 서가’는 2년 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조한나 학생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 토평초
지난달 31일 문을 연 ‘한나의 서가’는 2년 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조한나 학생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 토평초

 

토평초등학교는 지난달 31일 ‘한나의 서가’를 열었다.

‘한나의 서가’는 2년 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조한나 학생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평소 책을 무척 좋아했던 조한나 학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도서관 한 켠에 마련됐다.

‘한나의 서가’는 전교어린이회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어 공간을 구성했고, 책장에는 조한나 학생의 아버지가 그동안 학생들을 위해 기증한 책들을 꽂아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어 냈다.

5학년 고채은 학생은 하늘에 있는 조한나 언니에게 쓴 편지글을 통해 “언니를 기억하고, 매해 책을 기증해 주시는 한나 언니의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나의 서가에서 책을 읽겠다”며 “하늘에서 이 편지를 듣고 언니가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나의 서가’오픈식에 참석한 조한나 학생의 아버지는 한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 학생들과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나의 서가가 학생들이 이야기도 나누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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