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체내서 치사량 5배 검출 ···살인 혐의로 기소

: BBC 기사 본문 캡처
: BBC 기사 본문 캡처

 

미국에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던 한 동화작가가 남편 몰래 펜타닐을 투약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작가는 아들 3명을 위로하고자 갑자기 숨진 남편을 애도하며 책까지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친스는 이 책에서 세 아들이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로하면서, 어린 독자들에게 소중한 이들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현지 방송에서 "다른 아이들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며 "아빠는 여전히 여기 있지만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이 나온 지 두 달 만인 지난 8일(현지시간) 코우리는 남편 에릭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미 CNN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검찰은 치사량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투여해 남편 에릭 리친스를 살해한 혐의로 코우리 리친스(33)를 기소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남편의 시신 체내에서 검출된 펜타닐이 치사량의 5배에 달했으며, 펜타닐은 입으로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코우리가 남편에게 9년에 걸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투약해왔고 사망 직전 치사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수사 당국은 리친스가 남편에게 9년에 걸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먹였으며, 사망 직전에도 치사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 Inside Edition 영상 캡처
미 수사 당국은 리친스가 남편에게 9년에 걸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먹였으며, 사망 직전에도 치사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 Inside Edition 영상 캡처

 

리친스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해 3월3일 저녁 9시쯤 남편과 부동산 중개 사업이 잘 풀린 것을 축하하기 위해 보드카 칵테일인 '모스크바 뮬'을 만들어 침실에서 함께 마셨다.

리친스는 수사 당국에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자리를 잠시 비우고 돌아와 보니 돌아와 보니 남편이 '차가운 촉감'이라며 직접 당국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별다른 혐의점 없이 풀려났다.

이번 사건은 남편의 재산을 두고 시댁과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의 가족들이 그녀의 수상한 행동들을 알리면서 사건이 재조명됐다.

검찰 조사 결과, 그녀는 남편과 이혼할 것을 알고 있었던 상황에서 그의 생명 보험금 수령자 명의를 자신으로 등록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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