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직격탄··· 40조 원 지원에도 상황 악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 회생불가 판단
“JP모건·PNC·시티즌스 등 3곳 입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목요일인 지난달 27일 밤부터 퍼스트리퍼블릭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24일 퍼스트리퍼블릭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후 만 3일 만이다. : WSJ 기사 본문 캡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목요일인 지난달 27일 밤부터 퍼스트리퍼블릭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24일 퍼스트리퍼블릭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만 3일 만이다. : WSJ 기사 본문 캡처

 

대규모 뱅크런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FRC)이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FRC의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으며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가 어렵다고 판단해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IC는 목요일인 지난달 27일 밤부터 FRC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자를 찾기 시작했다.

SVB 파산 이후 은행의 주가는 한 달여 사이 97% 폭락했다. 지난해 11월 400억달러 규모였던 FRC의 주식 가치는 지난 28일 기준 5억5700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이후 위기설이 확산하자 JP모건을 비롯한 은행 11곳이 FRC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지원했으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됐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FDIC 등은 월요일 주가 폭락을 의미하는 ‘블랙 먼데이’를 피하기 위해 일요일인 4월 30일을 FRC의 입찰 마감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IC가 이날 FRC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JP모건·PNC파이낸셜·시티즌스파이낸셜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등 대형 은행이 인수전에 나선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이번 압류 및 매각 절차가 FRC의 ‘믿지 못할 붕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역임한 전 골드만삭스 회장 게리 콘(Gary Cohn)은 지난달 30일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은행을 부분적으로 매각하는 것보다 전체를 매각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FRC는 1985년 설립된 지역은행이다. 대출에 우대금리를 부여하며 부호 고객들을 유치해 미국 자산규모 14위까지 성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이 은행 고객이었다. 

인수자가 확정되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닫는 미국 주요 은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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