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군사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는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984조원)였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의 2.2%에 달하는 수치다. : CRUX 캡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군사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는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984조원)였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의 2.2%에 달하는 수치다. : CRUX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해 전세계 군비 지출액이 냉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2022년 세계 군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군사비는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2조 2400억 달러(약 2984조 원)였다.

러시아와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비 지출은 440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무려 640% 증가해 1949년 각국 국방 예산 데이터가 취합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전역에서 무기 예산도 확대됐다. 동유럽 국가의 군사비 지출은 1년 사이 58% 증가했다. 중서부 유럽 국가의 군사비 지출도 처음으로 1989년 수준을 넘어섰다. 

러시아 접경국이자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핀란드는 36%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옛소련 영토이자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폴란드도 각각 27%와 11%로 군비 지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SIPRI의 선임 연구원 난 티안(Nan Tian)은 성명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전세계 군사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점점 더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신호"라며 "각국이 악화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이 가까운 미래에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추측했다.

미국은 지난해 군사비로 8770억달러(약 1171조원)를 소비해 여전히 압도적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2920억달러 추정), 러시아(864억달러 추정), 인도(81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3년 만에 군사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군비 지출액은 464억달러로 2021년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이 군비 확장을 이끌었다고 SIPR는 평가했다. 중국은 한해 전보다 4.2% 많은 2920억달러를 군비 지출에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의 군비 지출액은 한해 전보다 5.9% 늘어난 460억달러였다. 1960년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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