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420일째인 19일(현지시간) 동부 도시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 Los Angeles Times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 420일째인 19일(현지시간) 동부 도시 바흐무트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 Los Angeles Times 캡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보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 뒀다.

19일(현지시간)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그러한 결정을 전향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군수품을 한국이 많이 비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과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큰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경고했다.

관련해 테렌스 로리그 미 해군전쟁대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확대에 대해) 한국에 보복하는 데 스스로 한계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그 교수는 "미래에 한국과의 경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면서 "한국의 행동에 대응해 러시아가 한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데 제약을 느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은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한국과 대화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군사적 지원이 남북 관계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발해 북한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는 이미 오랫동안 비밀리에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해왔다"면서 이같은 발언은 역설적이라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을 찾아 공수부대 사령관인 미하일 테플린스키 대령을 비롯한 군 지도부로부터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 Bloomberg Television 캡처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을 찾아 공수부대 사령관인 미하일 테플린스키 대령을 비롯한 군 지도부로부터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 Bloomberg Televisio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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