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기념관 개관기념전...내년 2월 19일까지
금강산 대표작 40여 점·소암 현중화 서예작품 20점 전시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VII :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몽유강산夢遊江山’ 전시 포스터. : 소암기념관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VII :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몽유강산夢遊江山’ 전시 포스터. : 소암기념관

 

근현대 한국화의 거장이자 금강산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소정 변관식을 소개하는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VII :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몽유강산夢遊江山’이 13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소암기념관에서 열다.

이번 전시는 2014년부터 소암기념관에서 진행해오고 있는 개관기념전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시리즈의 일곱 번째 전시다.

올해는 한국 근현대 한국화단를 대표했던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1899 – 1976)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그의 초기작인 ‘산수도’(1921년작,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소장)부터 50~60년대의 금강산을 소재로 한 대표작들 40여 점이 출품되며 이에 어울리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작품 20점이 함께 전시된다.

몽유강산(夢遊江山)은 전시제목과 같이 금강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천의 곳곳을 그려낸 소정 변관식의 작품들과 한라산과 제주의 자연을 작품에 녹여낸 소암 현중화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치 꿈 속에서 강산을 노니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은 1899년 황해도 옹진에서 출생했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실화가였던 외조부 조석진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많은 예술작품들을 접하면서 자랐다. 1921년 서화협회전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등단했고 1925년에는 일본유학을 떠나 남화의 대가 고무로 스이운 문하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금강사계 6곡병,종이에 수묵담채[1960년대, 인주문화재단 소장]
금강사계 6곡병_종이에 수묵담채 [변관식] : 소암기념관

 

그의 작품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은 1937년 금강산을 여행하고 사생했던 일이었다. 이후 금강산은 그의 작품에 중요한 소재이자 타계할 때 까지 갈 수 없는 북쪽의 고향을 상징하는 이상향이었다.

그의 작품은 갈필(渴筆)의 적묵법과 파선법을 통해 남성적이고 거친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며 대담하고 호방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서정적이고 온화한 분위기의 청전(靑田) 이상범과 함께 조선시대 회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한 근현대 한국화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행사로 오는 17일 오후 1시 20분 전시를 공동기획한 서울 예술의전당 이동국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이후 두시부터 미술사학자인 이원복 선생이 진행하는 전시강좌 ‘소정 변관식의 생애와 예술세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회 참가는 사전신청 없이 자유롭게 소암기념관을 방문하면 가능하다.

전시 관계자는 "특히 이번 전시는 올해 5월부터 진행된 소암기념관 전시실과 세미나실의 증축 및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최되는 첫 번째 전시로 쾌적한 관람환경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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