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19대 7로 파상공세 퍼부었지만 '분패'
사상 2번째 원정 16강 진출 '빨간불'
16강 '경우의 수'···포르투갈 이길 때만 가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력으로 16강 진출 확정이 불가능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 시각 28일 오후 10시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의 전반 초반 기세는 최고였다. 전반 3분 권창훈의 패스가 굴절됐고 7분엔 정우영의 슈팅이 가나 수비수를 맞고 나가는 등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3분에만 무려 5개의 코너킥을 얻어내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오히려 선제골은 가나가 넣었다.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살리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10분 뒤엔 쿠두스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상호가 투입됐고, 후반 13분에는 이강인이 교체 직후 상대 볼을 빼앗아 빠른 크로스로 연결시켜 조규성의 머리에서 첫 골이 터졌다. 

이후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후반 16분에는 손흥민의 공을 받은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연이어 헤딩 골로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8분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받아친 쿠두스가 역전골을 만들며 다시 분위기가 뒤집혔다. 슈팅 수 19대 7로 압도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한국 팀은 황의조를 교체 투입하는 등 마지막까지 공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노력했지만, 여러 차례의 슈팅이 결국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 2-3으로 가나에 패배했다. 

후반 추가 시간 마지막에 코너킥 상황에서 갑자기 경기가 종료되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지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레드 카드를 받기도 했다.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 어린이가 국가대표 손흥민과 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응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 어린이가 국가대표 손흥민과 비슷한 형태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응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16강 경우의 수는? 포르투갈 잡고, 우루과이가 적은 골 차로 이겨야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되갚았다.

이번 경기로 승점 6점을 쌓은 포르투갈은 프랑스, 브라질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16강행 티켓의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현재 H조 1위는 포르투갈이다. 2위는 1승 1패(승점 3)의 가나, 3위는 1무 1패(승점 1)의 한국이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같은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이지만, 득실 차에서 밀려 4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자정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만약 포르투갈에게 비기거나 질 경우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은 확정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는다 하더라도,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3차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에 패배한다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없다.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비겨야 각각의 상황에서 우루과이 혹은 가나와 골득실-다득점-승자승 순으로 비교해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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