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우루과이 발베르데 "치열한 경기...한국, 굉장히 잘해"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을 기록하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이 경기 TV 해설을 맡았던 박지성은 “그동안 봐왔던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전반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사진 : Mennoblese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에서 손흥민이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Mennoblese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과 나상호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 2일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나상호는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을 대신해 선발로 기용됐다. 

이재성과 황인범이 2선에,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왔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후반 29분에는 조규성과 이강인이 투입됐다.

한국 대표팀은 황의조와 손흥민의 슈팅 등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우루과이 또한 강력한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숫자가 보여주는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에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였다. 

해외 스포츠 전문 통계회사와 베팅업체들도 대부분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 섬수들은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중 미드필더 라인 만큼은 ‘절대 1강’이라는 우루과이에 맞서 오히려 중원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후 매치 MVP에 선정됐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치열한 경기였다.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며 “경기 후반에는 우리 흐름대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는데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전반에는 공을 빼앗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공을 갖고 통제하려는 성향의 팀이었고 아무리 (수비가) 따라붙더라도 구멍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상대팀인 가나(FIFA 랭킹 61위)는 1승을 올릴 만한 상대로 여겨졌으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조 1위 후보로 꼽힌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을 상대로 멀티 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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