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권 행보, 제주 출신 대권 도전만으로도 영광"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취임 1주년 기념 차담회를 갖고 있다. : 제주인뉴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취임 1주년 기념 차담회를 갖고 있다. : 제주인뉴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일 집무실에서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 “정당은 다르지만 제주 출신이 대권을 도전하는 게 한편으로는 영광”이라며 “도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도의회가 도정을 도울 건 돕고 질책할 건 하면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념 차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정 공백과 의정 공백도 우려된다는 질문에 “지난번 일부 도의원 공백 사태가 발생한 후 폐회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같은당 의원들에게 앞으로 의정활동을 소홀히 한다면 지방선거 공천 시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무실에서 좌 의장은 제2공항 건설 대신 정석비행장 활용론과 관련해 "정석비행장도 연구를 해서 말을 해야 하는데 섣불리 말했다고 본다"며 "이 일은 하던 안하던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영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주 국회의원 3인은 제2공항 건설 대신 현 정석비행장 활용론을 꺼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좌 의장은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동부지역이 찬성하고, 서쪽지역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토지수용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반대할 수 있다. 반대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자주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고민은 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반대하는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봤나"라고 주장하며 "입으로 이러쿵 저러쿵만 할 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그런 방안들을 거론하려면 좀 더 자세히 연구해서 얘기를 해야지 기분 따라 언급할 게 아니다"라며 "지역주민들 만나서 잘 설득해야 한다. 열과 성의를 다해서 해결하려 하면 못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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