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주무관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김영대 주무관
김영대 주무관

코로나19로 집에 머는 시간이 많아지고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다 보니 최근 가상현실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단어는 1938년 프랑스 극작가 아르토가 극장을 ‘가상현실’로 묘사한 것으로 유래되고 30년 후 HMD (Head-mounted Display)가 개발되면서 기술적 태동을 시작한다.

가상현실은 증강현실, 증강가상, 완벽한가상 현실로 나누어지는데 증강현실은 포켓몬Go나, TV 스포츠 중계서 볼 수 있는데 현실에 가상의 이미지 등을 합성하여 보여주는 방식이며, 증강가상은 선거 개표방송이나 일기예보 방송 등 가상의 스튜디오를 만들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가상의 비율이 현실보다 훨씬 큰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완벽한가상 현실은 모든 것이 가상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유니버스, 즉 우주, 세상,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우주를 이르는 것으로, 그러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통칭한다. 가상에서 새로운 나 아바타가 내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다른 경험을 하는 세상이다

미국에서는 세컨드라이프, 로블록스 국내에서는 제페토 등이 있다. 이중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중단되고 미국 내 어린이들이 친구를 직접 만날 수 없게 되면서 16세 미만 어린이 절반 이상이 플레이하고 월간 이용자 수가 1억 7천 명이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내가 슈퍼히어로가 될 수도 있고, 미남, 미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문화는 스트레스 감소 및 재미를 넘어 현실감을 상실하고 가상의 현실 세계는 욕망의 문명과 중독의 문화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장자의 호접지몽에서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나라는 인간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꿈과 현실을 구분 짓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라 하였다.

가상현실은 미래의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인간의 정체성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상현실의 확대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하지만,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방법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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