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트레이드된 좌완투수 함덕주. (LG트윈스 제공) 2021.3.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LG트윈스 선발진에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좌완투수 함덕주(27)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개막을 앞두고 류지현 LG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새 얼굴 앤드류 수아레즈는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선발진에 누수가 발생한 까닭이다.

일단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시즌 초반 등판이 쉽지 않은 상태다. 복귀 일정도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임찬규도 페이스가 더디다. 스프링캠프 동안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고 실전 피칭 단계도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에서야 라이브피칭을 시작해 초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눈도장을 찍은 우완 이민호도 가벼운 근육통 증세가 있어 관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우승권을 목표로 둔 LG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대목. 그나마 정찬헌이 별다른 이상 없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이에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좌완투수 함덕주에게 시선이 쏠린다. 지난 25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둥지를 옮긴 함덕주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현재로써 선발진 가세가 유력하다.

류지현 감독 역시 "함덕주를 29일 시범경기 때 선발투수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선발투수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함덕주 스스로도 선발진 합류에 의욕을 보였다. 트레이드 전까지 두산에서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한 탓에 긴 이닝 소화는 어려워 보이지만 4~5선발 역할은 가능할 전망이다. 전천후 투수로 평가되지만 함덕주 자신은 선발 포지션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알려졌다.

LG는 임찬규, 이민호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데다 몇몇 신인투수들도 빈틈을 메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함덕주가 안착해준다면 초반 선발진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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