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로고(출처=스트라이프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Stripe)가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950억달러(약 107조93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543억5000만달러인 트위터 몸값의 배 가까이 되며 기업공개(IPO) 당시 800억달러였던 페이스북의 몸값도 뛰어 넘었다. 최근 스페이스X가 인정받은 720억달러도 훨씬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직 상장하지 않은 민간 기술 기업 가운데에선 스트라이프가 가장 몸값이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스트라이프는 13일 세콰이어캐피탈, 피델리티매니지먼트, 아일랜드 국고관리청(NTMA)으로부터 6억달러를 신규로 투자받았다. 지난 번 투자 때 인정받은 몸값은 350억달러였다.

스트라이프 창업자는 현재 32세, 30세인 패트릭, 존 콜린스 형제. 지난 2010년 설립된 스트라이프는 기업들이 온라인 상거래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 판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스트라이프 수요도 많아졌다.

제너럴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스트라이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던 디비야 수리야데바 CFO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프는 현재 42개국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산업 안에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기업 자체가 초고속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 순익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프는 투자받은 자금을 유럽 시장 확장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더블린에서만 1000명을 신규로 고용하는 등 전 세계 직원수를 2500명 넘게 확장할 계획이다.

스트라이프도 곧 IPO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체들 중에선 이달 IPO 신고서를 제출한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할 예정이고, 몸값이 치솟고 있는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업체 로빈후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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