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자동차 관련 사고를 당해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ESPN 등 외신은 24일(한국시간) "우즈가 미국 LA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혼자 차량에 탑승해 있었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다.

ESPN은 "복합 골절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그렇다고 가벼운 수준은 아닌 사고였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공동 최다승),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한 골프 최고의 스타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우즈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을 순탄치 않았다.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자동차 관련 사고는 우즈를 괴롭혀온 대표적인 악재였다.

우즈는 2009년 11월 플로리다주 자택 근처에서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았다. 당시 우즈는 5분 정도 의식을 잃었고, 당시 부인이 골프채로 창문을 깬 뒤 우즈를 구해낼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우즈 부부의 불화설이 알려졌고,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도 터졌다. 우즈의 명예는 추락했고 이후 깊은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우즈는 자택 주변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우즈는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 이후 우즈는 "가족, 친구,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안 사고에서는 거리를 두고 있었던 우즈였는데 또 다시 자동차 전복으로 제동이 걸렸다. 골프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재능으로 불린 천재인데, 하늘이 시기하는 듯 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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