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말로는 4·3의 완전한 해결 약속하면서, 도민들 기만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반성하고,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즉각 사과하라”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선거 주자들이 엄지 손가락을 든 이른바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선거 주자들이 엄지 손가락을 든 이른바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선거 주자들이 제주4·3 위령제단 앞 '엄지척' 사진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민주당 후보들의 한심한 추태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송재호·제주시 을 오영훈·서귀포시 위성곤 후보와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 선거 서귀포시 동홍동 김대진·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임정은·서귀포시 대정읍 박정규 후보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엄지 손가락을 든 이른바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후보들 외에도 문윤택 민주당 제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김희현 공동선대부위원장(제주시 일도2동 을·제주도의회 부의장)도 함께였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자 제주4·3희생자추념일 전날이었던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에 합동 참배한 뒤 해당 사진을 촬영했었다.

통합당 제주 선대위는 "아무리 선거운동이 중요해도 4·3 영령 앞에서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의 한심한 추태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제72주기 제주 4·3 추모식이 간소하게 진행되면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쉬움은 크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곤 해도 어떻게 4·3의 영령 앞에서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추모는 뒷전이고 선거 운동 만 생각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한심한 추태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민적 추모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안겨주는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지만, 오늘 만큼은 후보 캠프들도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4·3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며 “말로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면서, 도민들을 기만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반성하고,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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