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 선택했다” 강조
“도민갈등 원흉은 그럴듯하게 위장 된 말로 도민 우롱하고 호도하는 정치인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위원장 오병관)은 6일 “제주시 갑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송재호의 갈팡질팡 망언을 규탄한다”며 “송재호는 도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3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선거구에 출마하는 송재호 예비후보의 출마기자회견 발언을 문제삼았다.

추진위는 “제2공항으로 인한 도민갈등의 원흉은 절차적 정당성, 도민합의 운운하며 그럴듯하게 위장 된 말로 도민을 우롱하고 호도하는 정치인들”이라며 “가장 뜨거운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편협한 인식으로 도민을 갈등으로 내몰면서 오직 표심만을 구걸하려는 저질 정치인의 한심스런 작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송재호는 명색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자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내용을 왜곡하고 아전인수로 해석하면서 교묘한 말장난으로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마저 농락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제2공항에 대하여 제주도민의 선택이 제2공항이고 정부는 제주도민의 선택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며 “정부가 기존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제2공항을 마련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상당히 힘이 든다면서 그 선택을 주민들의 결정에 맡겼던 것이고 일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하였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것은 도민들이 제2공항을 선택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그러나 송재호는 느닷없이 ‘대통령이 말 한 기본적인 원칙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 문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자의로 추가하여 왜곡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또한 문 대통령은 제주공항의 포화상태로 제주공항 확충안과 제2공항건설의 불가피성을 놓고 도민이 제2공항을 선택했다면서 제2공항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부득불의 선택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송재호는 기존공항 확장만을 들먹이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내고 제주시 갑 지역에 여당의 4.15 총선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자가 제2공항에 대한 도민정서를 진중하게 받들고 도민갈등의 해법을 고민해야 함에도 국책사업인 제2공항에 대하여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지금 제2공항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이 최종적으로 환경부 동의를 거치면 국토부 고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련하겠다고 보고했고 대통령이 가급적 시행을 최대한 앞당겨서 해 달라고 주문한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을 신공항이라고 하는가 하면,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를 공론화위원회로 표현하여 ‘공론화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등 용어의 혼동과 동떨어진 현안 인식도 그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뿐만 아니라 그는 도민합의가 안되면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든가 제2공항 부지에 대한 황당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잘 난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도민 합의를 주장했지만 그들이 도민합의를 위해 취한 행동이 무엇인가?”라며 “제2공항 발표 후 5년째에 이르면서 도민사회의 갈등과 분열만 깊어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2공항은 막바지에 변곡점에 와 있지만 지금도 일부 정치인들은 제2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는 작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진정 국민(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하고 제주도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소신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송재호는 제2공항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며 “우리는 이번 4.15총선에서 제2공항을 반대하는 후보들은 낙선운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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