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11월 20일, 광해군 관련 자료와 인물들
8월 20일∼8월 25일, ‘광해 밥상’展도 함께 열린다

 제주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올해 개관 35주년을 맞아, 왕의 신분으로 제주에 유배왔던 광해군을 재조명하는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 기획전을 8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폐위됐기 때문에 그동안 ‘폐주’, ‘폭군’ 등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임진왜란 이후 나라 재건을 위해 힘썼던 왕, 실리외교를 펼쳤던 왕으로 재평가 받으며 많은 영화·드라마·소설 등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광해군의 출생에서부터 왕으로의 등극, 인조반정과 강화도 유배, 제주 유배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보인다.

 또한, 선조·광해군 때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말을 바쳤던 헌마공신 김만일과 광해군을 비판했다가 제주로 유배 온 동계 정온, 간옹 이익, 그리고 광해군 복위를 모의했다고 유배왔던 규창 이건 등 광해군과 관련한 인물들에 대한 자료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아울러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광해 영화 무료 상영(9월~10월 총4회), 강연회(9월, 10월 총 2회)와 광해 아동극(10월 총 2회)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8월 20일 오후 4시에 전시 개막식을 갖게 되며, 이에 앞서 식전 행사로는 광해 시조 낭송과 ‘광해빛 바다’ 노래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업무협약 기관인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와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개발한 광해군의 식문화를 테마로 한 ‘광해 밥상’이 8월 25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광해군의 제주 유배라는 콘텐츠 발굴의 첫 단계로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소재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