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 마을주민 기자회견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대정읍 지역 5개 마을 주민들의 제주도교육청의 국제학교 추가 설립 불가 입장에 대해 강력히 성토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전교조와 제주주민자치연대가 ‘귀족학교’라는 주된 내용을 담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추가 국제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반대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해 제주영어교육도시 정상화를 추진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리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대정읍 5개 마을 대표들은 21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 정상추진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학교 설립 불허에 따른 반쪽짜리 영어교육도시로 인한 지역 손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지난 12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앞으로 (국제학교를) 새롭게 신설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노력해 온 지역주민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제주영어교육도시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온 우리 대정고을 다섯 마을과 대정읍민들의 노력에 의문을 갖게 되었으며 이에 우리는 이석문 교육감을 직접 만나 압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심의중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바람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리 등 주변마을에 인접해 있으며 당초 토지확보부터 국제학교 개교까지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난 11년간 조성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시 내 핵심 시설인 국제학교가 들어서면서 정주민이 급증하고 각종 정주시설들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지역중소 사업자가 건설공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조성과 함께 인근 마을까지 발전하면서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에 대한 신뢰를 쌓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4개 국제학교의 개교 이래 현재까지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제학교와 함께 주변시설이 들어서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학생 및 학부모 등 신규 유입인구의 지속적 증가는 약 8천여 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로 인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가구당 연간 도내 소비액도 약 3천억원 정도며 이는 2018년도 제주도내 관광객을 약 100만명 유치한 효과와 동일하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앞으로 계획대로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이 완료될 경우에 8천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전체 사업계획이 원안대로 정상 시행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다섯번째 학교가 되는 ACS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우리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면 더욱 더 커다란 힘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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