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해양갈등과 협력 위한 국내외 해양전문가 한자리 모여

 지난 11년간 이어도 및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대내외 홍보에 힘써온 이어도연구회(이사장 고충석)는 오는 11월 22일, 23일 이틀 동안 메종글래드 호텔 세미나장에서 ‘제6회 이어도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동아시아 해양갈등을 넘어’라는 대주제를 메인 타이틀로 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주변국간 해양갈등을 해소하고 해양협력으로의 진전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 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총 5개국(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해양전문가들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며, 해양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들어봄으로써 갈등에서 협력으로의 진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조발제를 맡은 하와이 해양법정책연구소의 린다 폴(Linda Paul) 이사는 ‘해양 환경 위협 및 해양협력 수단’이라는 주제로 해양환경 문제, 더 나아가 해양패권경쟁으로 인한 관련국간 갈등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종합적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이춘근 선임연구위원과 필리핀 딜리만대학교의 아루게이(Aries Arugay) 교수가 남중국 해역에서의 해양분쟁과 협력 그리고 평화에 대해 발표하고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이에 대해 하 안 투안(Ha Anh Tuan) 베트남외교아카데미 선임연구원, 방호삼 전남대 교수,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실장,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모우리 아키(Mouri Aki) 일본 쯔꾸바대 교수와 김현수 인하대 교수가 각각 중국-일본 그리고 한국-일본 간 해양갈등 및 협력 그리고 변화하는 해양전략 정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쩌웨이(Yang, Ze-wei) 중국 우한대 교수, 김부찬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현대송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독도연구센터장, 김영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보근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둘째날 오전에는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민기 학장의 주재로 조찬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서항 한국해양전략연구소장은 이 날 강연에서 ‘중국의 해양전략과 어업: 해상 민병대의 한국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이어도 해역을 비롯한 한국 주변해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중국의 불법어업 및 무력도발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한편 이어도연구회 고충석 이사장은 “이번 제6회 이어도 국제세미나에서 이어도 및 이어도 해역 내 주변국 간 갈등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다각적으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향후 아시아 국가들간 해양 갈등을 넘어 전방위적 해양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국간 지속적인 협력방안 모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