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바로알기 체험인문학 수기집을 펴내며

▲ 김지훈 제주시 자치행정과 자치지원팀장
▲ 김지훈 제주시 자치행정과 자치지원팀장

 

 올해로 70주년을 맞게 된 제주4‧3은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다. 제주시에서는 우리 모두의 역사인 4‧3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기억하고자 한 해 동안 ‘4‧3 바로알기 체험인문학’ 과정을 진행해 왔다.

 아홉 번에 걸쳐 진행된 ‘4‧3 바로알기 체험인문학’ 과정에는 시민과 관광객, 초등학생은 물론 외국인까지 총 378명이 참여하여 전문 해설사와 함께 4‧3평화공원과 4‧3길 속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4‧3 역사와 평화‧인권 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지난 7월에는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4‧3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학생들의 역사교육에 좋은 기회였다” 등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주셨다. 제주시는 이를 기념하여 참여하신 분들의 체험 수기를 모아 ‘그날의 4‧3, 오늘의 우리’ 라는 제목으로 수기집을 엮게 되었다. 제주 4‧3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지금, 180여 편에 달하하는 체험 수기는 소중한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제주 4‧3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후세대에 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4‧3에 대한 시민들의 자유로운 감상과 학생들의 순수한 생각들이 담긴 수기집을 통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4‧3의 역사를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에 대한 의식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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