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 당시 모델로 참고 되었던 독일 오스나브뤼크시는 오늘날 국제적으로 유명한 평화도시이다. 오스나브뤼크시는 신성로마제국 당시 일어난 30년 종교전쟁(1618∼1648년) 종결을 위해 체결한 베스트팔렌 조약이 맺어진 도시로 이 조약은 다자간 평화협정으로도 불린다.

 이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 1990년대부터 평화문화의 도시로 자리잡은 오스나브뤼크시는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작가 레마르크의 고향으로 평화를 문화와 접목시켜 주민들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정착된 대표적인 도시로도 유명하다.

 1991년 오스나브뤼크시 시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표 브랜드로 평화를 선정, 현재까지 국내외 활발한 교류사업과 함께 지역 내 평화분위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는 근현대사에서 4.3사건 등으로 역사적 큰 아픔을 겪은 지역이다. 이러한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우리 지역은 동북아 주요 정상회담(1991년 한‧소, 1996년 한‧미, 1996년 한‧일) 개최지로서 높은 인지도와 평화의 섬으로 국가로부터 2005년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았다.

 제주지역은 평화의 섬으로서 세계평화도시(일본 히로시마, 스위스 제네바, 독일 오스나브뤼크)들과 평화관련 국제회의, 평화포럼 개최 등 평화교류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시민들에게 전파해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는 제2차세계대전 시 50여만명의 원폭피해 지역으로, 스위스 제네바는 중립국 상징으로, 독일 오스나브뤼크시는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된 도시로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특히 독일의 오스나브뤼크시의 경우, 평화를 지역의 경쟁력으로 활용해나가고 있는 노력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지역도 충분한 역량과 브랜드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간 우리 지역에서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 후속 조치로 중앙정부 차원의 17대 사업이 선정되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오고 있다. 굴절된 역사적 아픔이 있는 우리 지역은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모슬포 전적지 공원조성 사업,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정례 개최, 제주4.3평화공원 조성 및 제주4.3유적지 보존관리 등으로 평화 정착과 평화를 상징하는 지역으로서 보존되고, 발전해나가는 지역이다.

 이러한 사업과 연계되어 평화의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 관광과 융합된 다양한 사업들이 파급, 확산되고 성장한다면 평화도시로서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방문하고 싶은 국제도시로서 그 의미는 더욱 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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