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도지사 후보와, 오수경·김기홍 비례대표 예정자는 23일 오전 10시 신화역사공원 앞에서 ‘JDC해체 로드맵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은영 후보는 “JDC가 대표적으로 추진한 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사업의 경우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되면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영리병원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숙박시설에 불과했고 신화역사공원은 대규모 놀이·휴양시설을 배경으로 한 대형 카지노 시설이었다. 당초 사업이 기대한 제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나 제주의 신화나 역사와는 거리가 먼 사업으로 변질되었다”며 JDC의 사업을 비판했다.

이어서 “원희룡 도정은 신화역사공원으로 5천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했으나 양적인 기준이 아니라 질적인 기준으로 접근하면 그 실효성이 의심된다. 예상 고용인원 중 대학재학생과 고교재학생 채용인력이 2900명이고, 일반인은 2100명 규모이다. 60%가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인 셈이다. 그리고 직군도 호텔, 식음MICE, 놀이기구 관리가 3,800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직군과 채용계획을 고려할 때 늘어날 5천개의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일 가능성은 낮다”며 신화역사공원이 질낮은 일자리를 양산하면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으로 도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은영 후보는 “JDC 해체가 제주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 JDC 해체를 위해 한국법제연구원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특볍법을 ‘제주특별자치도설치법’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으로 분법 후 국제자유도시 부분 폐기를 통해 JDC 폐기 근거 마련 ▷ JDC의 면세사업은 제주개발공사로 이관 ▷항공우주박물관, 제주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JDC의 개발사업, 투자•홍보마케팅사업, 도민국제화지원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중단 이후 법적인 문제는 법무법인 계약 후 대비 ▷JDC의 자산과 부채는 제주도청으로 이관 ▷출자회사(지분율 19%)인 버자야제주리조트(주)의 경우 출자금 회수(약 292억원) 및 법적 대응 준비 ▷JDC가 보증을 선 FES제주, BH제주의 채무보증잔액 약 3,200억원은 중앙정부가 부담하도록 요청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및 용역이나 파견업체 등 소속 외 인력도 필요업무일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 ▷신규 채용 중단 및 직급 조정. 직무교육 후 제주도청 산하 공기업으로 재배치”등의 해체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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