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큰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컸다"
"3개월여의 임기,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선 다해"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오는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충홍 의장은 12일 ‘도민에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해 12월,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시작됐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지난 12년 가까이 지역구인 연동과 제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며 “그 결실이 곳곳에서 큰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고충홍로라고까지 하는 연오로 개설을 위해 무려 네 번에 걸친 도정질문을 비롯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가 이제 준공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로얄호텔 앞 신제주공영주차장 시설, 대형 수영장과 최신식 급식실을 갖춘 신제주초등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착공이 이뤄지게 됐다”며,“바오젠거리 조성 등 지역의 당면한 현안들을 거의 해결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번째는 정치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저의 불출마를 말리시는 분도 계시고, 더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지만, 정치 후배들의 만들어 갈 연동의 미래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방의원 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시점에서 저의 출마 고민 때문에 다른 후보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게 만들 수 없다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 번째는 제8대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을 했고, 부의장, 복지안전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의장을 역임하여 도의회에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고 술회했다.

고 의장은 “복지안전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공항·항만 등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고,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비 지급 등 많은 일들을 처리했다”며 “2011년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5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최고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행정자치위원장으로 재직당시에는 제주특별자치도세 중에서 제주도교육청으로 전출되는 교육비특별회계를 종전 도세 총액의 3.6%에서 5%로 상향 조정토록 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의장으로서도 4·3 완전해결과 선거구 획정, 특별법의 헌법적 지위확보 등을 위해 국회방문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연동 주민들과 도민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 덕분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기간, 의장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흐트러짐 없이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컸다”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지방선거로 인해 도정과 교육행정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의장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옛날 상월 선사가 월락불이천(月落不離天), 즉 “달이 진다고 하늘을 떠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마찬가지로 저도 선거에는 나서지 않지만, 연동 주민은 물론 저의 불출마에 가슴 아파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항상 우리 제주와 연동, 그리고 제주의정과 함께 하면서 응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제10대 도의회의 남은 3개월여의 임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의원으로서 또 의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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