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의회서 무기명투표 ... 37표 중 20표 획득
고충홍 의장 “더 낮은 자리에서 도민과 소통하겠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1일 오후 열린 제356회 2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전체의원 투표에 부쳐 고충홍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제주인뉴스

제주도의회를 이끌 신임 의장에 3선의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69·바른정당·제주시 연동 갑)이 선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1일 오후 열린 제356회 2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전체의원 투표에 부쳐 고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고 의원은 11일 오후 제356회 도의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치러진 의장 보궐선거에서 재석의원 37명 가운데 과반수인 20표를 얻어 의장으로 뽑혔다.

무기명 투표로 치러진 보궐선거에는 재석의원 40명 가운데 37명이 참여했으며, 20표를 얻은 고 의원이 16표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현우범 의원(67)을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투표에 참여한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그동안 도의회 의장 선거는 원내 교섭단체 협상을 통해 차기 의장을 내정한 뒤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는 사실상 합의추대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고(故) 신관홍 전 의장의 별세에 따른 이번 보궐선거의 경우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바른정당이 추대 순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유례 없이 자율투표로 치러졌다.

고충홍 신임 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故 신관홍 전 의장이 세운 변화와 혁신, 안정을 꾀하며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공항, 강정 구상권 청구 문제, 제주관광 활성화, 4·3 국가 배보상 등 산적한 해결을 하기 위해 도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의회 의정활동의 최종 목표는 도민"이라며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향해 큰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낮은 자리에서 도민과 소통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3선 의원인 고 신임 의장은 동북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제8대 도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또 학교법인 귀일학원 이사장과 신제주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제주시 연동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신임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6월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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