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되는 자원으로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되어 버려지게 되면 고품질 재활용품 생산이 어려워진다고 한다.그래서 시민에게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그럼에도 혼합되어 버려진 투명페트병은 저녁에 클린하우스에서 일하시는 요일별배출제 도우미가 투명페트병을 따로 분류하고 배출방법에 맞게 정리한다.(투명페트병 배출방법: 내용물 비우기 → 라벨 떼기(비닐류로 배출) → 찌그러뜨리고 뚜껑닫기 → 투명페트병 전용수거함에 배출)이외에도 제주에서는 ‘재활용가능자원 회수보상제’를 운용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 음
나에게 ‘친절’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단연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투가 떠오른다. 이는 당연하게 여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넘길 수도 있지만 우리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다. 또한 의외로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내게 친절을 강요한다면 부담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언제 어디서든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나 또한 좀 더 호의적이게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기분이 좋아진다.우리 부서는 평소 전화 민원이 많고 상하수도라는 특성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우리는 어린아이와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무릎을 굽혀 높이를 맞추고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말한다. 그래도 어린아이가 이해 못 한다는 생각이 들면 더 쉬운 단어를 찾아가면서 어린아이가 이해할 때까지 대화를 이어간다.그렇게 우리가 어린아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어린아이의 높이에서 대화하는 것과 어린아이를 배려하는 단어 사용에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나는 민원인과 대화할 때 나의 눈높이에서, 내가 아는 단어만으로 대화하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단어를 상대방이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빠른 속도
길고 긴 여름이 지나 어느새 가을이 왔다. 쾌적하고 선선한 날씨는 물론 높은 하늘, 빨갛게 물드는 단풍 등 아름다운 경관에 산책하기 참 좋은 계절이지만, 여름 내내 길게 자란 풀이 시들고 우거진 풀숲에 가려졌던 공간이 드러나면서 각종 포장지, 플라스틱, 빈 병 등 생활쓰레기부터 농약병, 비료 포대 같은 영농폐기물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제주도에서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 등 자원을 순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폐기물 배출장소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남원읍의 경우 관내 35개소의
사소한 친절 하나는 우리 일상에서 종종 무시되거나 간과되곤 하지만, 작은 친절이 가지는 강력한 긍정의 힘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들이 있어왔다.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쾌감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하는데, 이와 유사하게 친절한 행동에도 타인을 도울 때 느끼는 정서적 포만감인 헬퍼스 하이(Helper's High)가 존재한다고 한다. 미국 의사 앨런 룩스가 처음 사용한 이 말은 다른 사람을 돕고 나서 느끼는 만족감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해 활력과 에너지를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데, 단순히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기쁨과 행복을, 때로는 슬픔과 아픔을 같이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삶을 풍성하게 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바로 공감과 배려이다. 공감과 배려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마찰을 부드럽게 피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무원은 국
‘진심 같은 거 없이 그냥 친절한 척만 해도 친절해지는 것 같아요.’ 「불편한편의점」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더라도 친절한 척하다 보면 친절해진다는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친절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친절이 공무원의 기본 덕목인 만큼 친절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친절 교육을 받기도 하지만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기란 쉽지 않다. 친절의 사전적 의미는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이다.웃는 표정과 상냥한 말투의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던 경험을
지난 10월 27-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SGF)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문화예술과 소속 공무원으로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에 일조했다. 28일 콘서트 당일, 플로어석 관객들의 입장을 도와드리고 있던 가운데 앳돼 보이는 여학생 두 명이 길 안내를 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학생들은 티켓 교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나는 직접 그 학생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티켓 담당자에게 직접 연계를 해주는 등 도움을 주었다.학생들은 티켓을 교환하고 무사히 공연을 보게 되었고, 그들이 내게 건넨 “감사합니다
‘친절’은 사전에 등재된 바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을 말하며, 업무나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친절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다.모두가 바르게 자라라고 가정에서든 외부에서든 많은 예의범절을 배웠을 것이다. 친절은 예의범절을 배우다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지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로 오롯이 베풂을 바탕으로 행해져야 하기에 생각보다 쉽지 않다.특히 개인주의가 만연하게 퍼져있는 현대사회에서는 타인에게 공감과 관심이 잘 생기지 않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더욱 힘들
첫 발령 후 꽤 오랜 기간 동 주민센터 민원대에서 근무를 했었다. 민원 업무를 보다보면 대부분은 아무일 없이 지나가지만, 생각지 못하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듣는 경우도 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공무원이었던 나는 그런 일을 겪고 나면 하루종일 그 말들이 떠오르고, 머리로는 ‘그래도 친절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기도 했었다.하지만 이런 일들을 몇 차례 겪고나니 문득 ‘내가 먼저 두 배, 세 배 더욱 친절하게 말하면 달라질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후로는 문의사항에 대한 친절한 답변은 물론이고,
필자는 장애인 행정 도우미 출신 공무직이며, 친절 분야에선 나름 베테랑이라 자부한다. 당장 거주지가 동네에서 유명한 식당이라 식당 일부터 공직자가 되어서 공직 업무 등을 소화한 적이 있다.필자는 공직이 되기 전과 후로 친절이란 것에 대한 제 인식이 달라졌다. 식당에서 일하던 필자는 시한폭탄, 약을 먹어도 손님과 마찰이 잦았으니까, 공직이 된 후론 가끔 필자도 놀라곤 하는데, 식당에서 모습하곤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근데 그게 체화됐다고 할까? 외출시 굉장히 낯을 가리고 좀 대인기피증 증세가 있는데 유독 집이나 내 방에선 너무나 다르기
마음먹고 구입한 전자기기가 말썽이었다. 서비스 콜센터로 전화했다. 장시간 통화대기 끝에 겨우 연결이 됐다. 상담원의 밝고 낭랑한 목소리.'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잦은 고장에 언짢았던 마음을 감추고 증상을 정중히 설명했다. 상담원은 '네, 그러셨군요. 많이 불편하셨죠'하며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 보라고 권했다. 그런데 그 설명이 공허하게 들렸다. 응대 매뉴얼을 읽는 듯한 기계적 말투에, 문제를 빨리 털어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였다. 목소리만 상냥할 뿐 고객의 클레임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상
요즘 성격유형(MBTI)검사가 유행이다. '나 차 사고 났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물론 반응을 정확히 둘로 나눌 수 없겠지만 이성형(T)인 사람은 '보험은 들었어'라는 객관적 사실에 중점을 둔 답변을 하고, 감성형(F)인 사람은 '안 다쳤어'라는 상황적 특성에 중점을 둔 답변을 한다고 한다.신규공무원으로서 아직 민원 업무를 담당한 경험은 없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 응대 업무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는 ‘친절’에 대해 풀어보고자 한다.민원인들은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공무원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지내보고 느낀 점은 민원인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첫인상은 웃는 표정으로, 부드러운 말투로 안내하는 동시에 문의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야만 한다. 하지만 내가 해보니 어색했다. 그래서 보다 자연스럽게 행동할 방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어릴 적 기억 속의 이웃처럼 대하면 쉬울 것 같았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하교하고 나면 집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항상 열쇠를 들고 다녔는데, 가끔 열쇠를 잊고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그러면 밖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들이
친절이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국어사전에 표현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는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공무원의 친절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공무원의 친절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공무원 친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무원은 항상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다. 또한, 민원인의 요구는 다양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이
어느 날 우연히 본 글귀가 마음속에 들어와 콕 박혔다. ‘인간은 결국 홀로 설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친절은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운다'라는 글귀,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나에겐 일의 방향과 같은 문구였다. 내가 하는 일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원하는 사례관리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환경으로 넘어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업무를 하며 친절한 태도로 민원인을 대하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도움이 진정성 있게 느껴질 수 있게 대하는 것 또한
며칠 전 모 방송 드라마에서 타인의 차량을 막아서는 이기적인 주차 행위에 숨겨진 힘을 이용, 잘못된 주차 행위를 바로잡고 차량 소유자를 혼내주는 장면을 시청할 수 있었다.드라마 속에서는 재미를 더해주고자 이러한 장면을 보여 주었지만 운전자의 양심을 버리는 잘못된 주, 정차 행위는 드라마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차량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교통 혼잡지역에 불법 양렬주차로 인하여 차량 진출입에 어려움을 마주했던 경우를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두 개의 주차면을 차지해 다른 차량의 안전한 주차와 공간
공직자에게 있어 친절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다. '지방공무원법 제51조 (친절·공정의 의무)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법에 명시돼 있다.내가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친절과 호의는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자발적으로 행해야 의미가 있으며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직생활을 몇 년 해보고 나니 의도적으로 친절을 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민원 업무를 보다 보면 정말 다양한 고민과 문제 때문에 행정을 방문하는 민원인을 접하게 된다. 모든 민원인이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화두로 떠들썩하다.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시민 삶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의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바람직하다.2006년 전국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하여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되면서 도지사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약화되는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했다. 특히 행정시는 예산권, 인사권 등이 약화되면서 시민들은 여러 가지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겪어야 했다.민원야기시 행정시민들이 자주 들었던 말은도에 찾아가서 얘기하라”는 것이다. 주민요
공무원에게 친절을 요구한 시작은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1948년,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함께 공무원을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면서 부터이고, 1963년 '지방공무원법' 제정시 공무원의 의무로 친절을 명시한 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공무원에게, 청렴은 잘 맞는 옷처럼 어색함 없이 다가와 의무로 자리잡았지만, 친절은 이렇듯 법이 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감정노동으로 치부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모호하고 추상적인 법률용어는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듯, 뜬구름 같고 마냥 추상으로 다가오는 친절이라는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