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항까지 됐을때 함께 준공식 하고 주민들과 화해했어야”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제주인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1일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제주 제2공항논란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장성철)이 주최한 ‘제주걷기’ 및 강연회를 진행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현안에 대해 강도높은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제주공항이 2018년에 포화될 것이라는데 지금 시작해도 2015년이 돼야 완공이 된다“며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된 후 지역사회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문제에 대해서는 “민.군이 함께 쓰는 기지로 만든다고 했는데 지금 군항따로 개항했다”면서 “크루즈 항까지 됐을때 함께 준공식 하고 주민들과 화해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과정들도 너무 둔감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정갈등 문제, 특히 정부와 해군이 주민들을 상대로 거액의 구상권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하지 말아야죠. 군항은 건립됐잖아요. 군이 하고자 하는일 다 됐으면 주민들과 화해하고 내년에 크루즈 항만 준공식도 다 함께 하고 그렇게 화합하면서 치유하고 함께 가는 걸로 정부나 군이 방향 잡아야 했다”고 말했다.

안 전대표는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제주도당의 핵심공약이었던 '제주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는, “제주가 지난 10년간 굉장히 지방자치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만큼 제주뿐만이 아닌 전국 단위로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정책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완성이 되면 발표하겠지만 기본적인 방향은 지역자치가 강화돼야 하고 재정도 훨씬 많이 지역정부로 이양돼야 한다”고 강도높게 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조직정비와 관련해서는, “창당한지 두달만에 총선 치렀고, 제주 3개선거구에 모든 후보를 내지를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2.41%라는 높은 지지율 보내주셨다. 네명 중 한명이 국민의당 지지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제주도당을 새롭게 정비하고 지금 현재 장성철 위원장 포함해 많은 분들이 당원 모집 중”이라며 “제대로 자리잡으면서 주민분들의 말씀과 지역 숙원사업 정책을 계속 다듬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국민의당 제주도당 안철수 의원 초청강연회 ‘함께 미래로 나갑시다’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30여분간의 강연회에 이은 도민들과 일문일답에서 “제주 1차산업은 식품산업으로 연계돼야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권한이 너무 비대하다. 분권은 확실한 철학이다. 특별자치도이지만 행정전권과 재정을 지방으로 더 분산해야 한다”고 분권철학도 소개했다.

이어 교육에 대한 질문에 “총체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초.중.고.대학까지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교육이 돼야 한다. 현 교육은 제조업노동자를 키우는 교육”이라고 교육개혁를 강조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제주를 방문해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주일정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소재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참관하고, 이어 제주시 오등동 소재 감귤관광농원에서 진행되는 감귤 열매솎기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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