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함께 일군 항파두리 토성 주변 등 공유지에 메밀꽃 개화

▲ 메밀꽃 개화 장면 ⓒ제주인뉴스

세계유산본부 항몽유적지에서 지역과 함께 하는 역사유적지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한 공유지 활용 경관작물 재배 시범사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항몽유적지 관계자에 따르면 9월초부터 항파두리 토성 주변 등 공유지 4필지 1만2400㎡에서 메밀꽃이 개화를 시작해 이번주말부터 10월말까지 계속해서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무료 사진 촬영장소로 개방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풍경이 있는 역사유적지’조성을 위해 파종한 가을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도 9월말부터 개화가 시작되어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인근 마을과 연계한 가족과 함께 하는 고려말 항몽유적 역사탐방과 가을체험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항몽유적지 운영 활성화 시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도 항몽유적지에서는 상귀리와 고성1리 등 인접마을 지역주민이 문화재 행정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질적인 소득창출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4일 인접마을 이장단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항몽유적지 운영 활성화와 지역 주민 참여 방안을 논의하였고 시행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선 풀베기 사업 주민참여 방안, 마을회 추천 농가에 대한 문화재 보호구역내 공유지 밭작물 경작 사용 허가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공동 체험 프로그램 등 시행 가능한 단기 이행과제도 선정해 운영한다.

또한 휴게소 운영 개선을 통한 주민소득 창출, 계절화 개화 시기와 연계한 주말장터, 토성 탐방로 조성과 지역주민 활용 방안 등 중기 이행과제도 타지역 문화재 운영 사례 벤치 마킹과 논의를 통해 함께 풀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항몽유적지에서는 밭작물 경작을 통한 경관 개선을 위해 1년단위 계약과 문화재 원형 보존 등의 조건을 붙여 마을추천 농가를 대상으로 공유재산 중 유휴농경지 12만426㎡를 지난 5월 1일부터 사용 허가하여 현재 메밀과 콩 등 녹색작물이 재배되고 있어 올 가을 새로운 볼거리와 함께 주민 소득에도 다소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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