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지몽[胡蝶之夢]
호접지몽[胡蝶之夢]
  • 부창훈 기자
  • 승인 2016.04.2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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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꿈인가 현실인가

'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는 말이 있다.

장자가 나비가 돼 날아간다는 뜻으로, 현실과 꿈의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사자성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고 일어나거나, 너무 피곤할 때, 몽롱할 때 가끔씩 이 현상을 경험하곤 한다. 대부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긴 하지만, 때때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경계선의 구분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다.

때때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반대로 꿈이며, 꿈이 현실일 가능성도 배제 할 순 없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깊은 잠에 들면, '무의식의 발현'상태가 되는데, 이 때의 경험이나 감각을 현실과 연결시켜 수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인물들도 많은 만큼, 꿈이란 것이 절대 가볍게 치부할 범주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과 꿈의 모호한 경계를 다룬 영화들이 있다.

알고 있던 모든것들이 바뀌고, 뒤집힌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인셉션>은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에서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 활약을 펼치는 영화다.

영화는 상영내내 꿈과 현실을 계속 오가는 주인공을 비추며, 그 경계의 애매모호함에서 혼란스러워하는 특수요원 돔 코브의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생각을 지키는' 미래의 직업 특성상 꿈의 세계에 자주 빠져야 하는 돔 코브는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기 위해 항상 팽이를 돌려본다. 끝없이 돈다면 아직 가상의 세계임을, 돌다가 회전력을 잃고 멈춘다면 현실임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 있나? 그럴 경우 꿈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2000년도 초반, 영화가 상영되자마자 세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대작 <매트릭스>시리즈 역시 이러한 경계를 표현한 대표영화로 알려져 있다.

2199년. 인공 두뇌를 가진 컴퓨터(AI: Artificial Intelligence)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들은 AI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당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안에 존재하는 가상현실인 1999년도를 살아가는 인간들.

이 중 꿈에서 깨어난 유일한 인간들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AI의 위험한 전쟁에 돌입하게 되고, 그 중 주인공인 네오가 트리니티와 모피어스를 만나게 되며 각종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언젠가, 과학기술이 더욱 더 발전해 이 꿈이라는 무의식의 영역까지 파헤치는 날이 오면, 그 때에는 꿈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이 생기게 될 지도 모른다.

혹시 아는가? 그저 영화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져, 정보화 싸움을 하는 지금을 넘어서 사람의 생각을 뺏고 지키는 직업이 생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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