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와 레오
오스카와 레오
  • 부창훈 기자
  • 승인 2016.03.14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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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그와 오스카의 질긴 악연
레오는 5번의 수상후보에 올랐고, 마침내 올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처럼 잡을 듯 말듯 오스카상을 손에 쥘 수 없었던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하 레오).

그런 그가 마침내 십수년간의 한을 풀고 황금빛 오스카상을 품었다.

소싯적부터 절세(絶世)의 외모로 사뭇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레오였지만, 그 출중한 외모 때문에 종종 '배우'라는 그의 직업 본연의 의미를 왜곡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함께 받아야 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전성기시절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얼굴로 한층 더 탈바꿈 된 레오의 모습은 어느샌가 '배우'같다는 수식어가 붙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조각같은 그의 외모

4살 무렵부터 CF나 TV, 드라마 단역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써 연기를 시작한 레오는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한 영화 <이 소년의 삶>에서 반항적인 아들 '로비'의 역할을 뛰어나게 수행하면서 영화 평론협회에서 단연 '가장 촉망받는 배우'로 발탁되게 된다.

이후 조니 뎁이 출연한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그 명성이 더 높아지는가 하더니, 기어코 1997년 세기의 영화 <타이타닉>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그 존재감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캐치 미 이프 유 캔>,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블러드 다이아몬드> 같이 걸출한 작품들을 연달아 찍어내며 2010년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주연의 거작 <인셉션>의 주연으로 출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화려한 그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유독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그의 '상복'은 최악이었다. 레오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려 4번이나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수상을 한 적이 없었다.

저주의 시작, 오스카상

오죽하면 그의 오스카상을 향한 절실함이 여러가지 합성사진으로 수 없이 만들어져 인터넷 곳곳에 뿌려졌고, 그런 정황을 모르는 사람들까지 레오의 '오스카의 저주(?)'를 알게 될 지경이 됐으니 말 다한셈이다. 심지어 그가 오스카상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게임까지 등장했다.

결국 레오는 2016년 열린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15년도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마침내 오스카를 품게됐다.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던 저주에서 드디어 벗어난 것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지구를 당연하게 여기지 맙시다. 저 또한 이 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하며 덤덤하면서도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드디어 그의 한을 풀어준 영화 레버넌트, 레오의 눈빛이 오스카를 향한 집념처럼 보이는건 착각일까

한편 일각에서는 '아카데미 수상만을 노리고 노골적으로 진지한 연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의 시선도 있었다. 아카데미가 선호하는 유명감독의 영화, 실화바탕의 영화 위주로 출연하며 지나치게 오스카상에 집착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의 수상소감이 그를 아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소식인 것만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레오는 시상식 이후 애프터 파티에도 오스카상을 꼭 쥐고 입장했다고 한다.

<타이타닉>을 촬영당시엔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해 한동안 시상식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레오의 과거 해프닝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트위터 공식발표에 따르면, 레오의 오스카 수상 직후 1분당 무려 44만건 이상의 트윗이 올라왔고 이 기록은 신기록이라고 한다.

서...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지?

이제는 레오가 그간 받았던 설움을 끝내고, 그 무거운 중압감에서 내려와 이제는 좀 가벼운 영화, 즐겁고 재밌는 영화에도 출연해 더욱 더 다양한 색을 보여주며 멋진 작품들을 남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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