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평창올림픽도 국민에게 감동과 행복 주기를
[社說] 평창올림픽도 국민에게 감동과 행복 주기를
  • 박청하 주필
  • 승인 2014.02.24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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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 폐막했다.

우리나라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번에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금메달을 예상했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과 남자 쇼트트랙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탓이다.

여자 피겨 싱글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금메달 감의 연기를 펼치고도 러시아의 텃세와 채점 불공정성 논란 속에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4년 뒤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는 우리는 이제 메달 가능 종목인 빙상의 대표선수 선발과 운영이 개선될 여지는 없는 지 살펴봐야 하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투자와 선수 발굴 및 육성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김연아 은퇴 이후의 피겨스케이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비록 종합순위 목표에는 미달했으나 선수들이 따낸 메달들의 의미는 작지않다.

그 메달 하나 하나에는 선수들이 훈련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경기로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지난 대회에 이어 이 종목을 2연패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연패를 이룬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이상화가 처음이다. 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밴쿠버대회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치 않은 실격판정으로 중국에 금메달을 넘겨줬으나, 이번에는 막판에 중국팀을 추월해 기어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팀은 한국선수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돼, 밴쿠버 대회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박승희의 선전도 감동적이었다. 박승희는 첫 경기인 500m에서 다른 선수에게 몸이 걸려 억울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동메달에 그쳤고, 그때 무릎을 다쳐 1,500m 경기까지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1,000m경기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또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으나 자신의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 노장 이규혁의 역주도 역시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이제부터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가 중요하다.

우리는 소치올림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소치올림픽은 시작부터 동성애자 차별 논란과 테러 위협으로 얼룩졌다. 그리고는 여자피겨 싱글에서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세계 유수 언론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평창군 관계자들은 대거 소치를 방문해 대회 운영방식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들은 이번에 발로 뛰며 습득한 대회 운영의 세밀한 노하우을 평창대회에 적용하는 일뿐 아니라, 그 대회를 정치나 이념, 테러, 차별논란 등으로부터 자유롭게 개최하고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회 운영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 출전해 일정 수준의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이번에 빙상 외의 다른 종목에서는 아직도 세계수준과의 큰 격차를 확인했다. 우리가 취약한 종목들중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이번에 우리가 그동안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스켈레톤이나 모굴스키, 컬링 등 여러 종목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평창올림픽이 우리 동계스포츠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고, 더불어 온 국민이 또한번 감동하고 행복해지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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