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새해 제주도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하면서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테마별 승마 관광마로와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조성, 관광마차 운행 등 35개 사업에 1142억원이 투자되는 말 산업 진흥계획을 추진한다.

이 진흥계획에 따르면 승마 애호가들이 말을 타고 자연경관을 즐기며 생태치유를 경험하는 등 테마별 승마 관광마로 3개 구간 100km를 만든다. 마로에는 터미널과 마사, 계류장, 말 샤워실 등 부대시설과 제주마 역사문화전시관을 갖춘다.

제주 지역에서 생산한 말을 경주마, 승용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를 설치한다. 해안도로와 도심지 등 주요 관광지에 관광 역마차를 운행한다. 조선시대 국립목마장이었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등지 옛 잣성(목장 경계용 돌담) 1.5km를 복원해 제주마 역사탐방길로 활용한다.

제주도는 말 산업 연관 제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 및 고교 등을 육성하고 국제 수준의 말 축제와 박람회 개최를 추진한다. 말고기와 관련해 차등 가격제 도입, 전문 판매점 개설, 비육 전문 농가 육성 등으로 말의 소비를 다양화하고 말 질병 선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진흥계획이 잘 운영된다면 말 산업 관련 매출액이 2012년 1306억 원에서 2017년에는 2200억 원으로 늘어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의 말산업 특화사례를 보면 미국의 켄터키, 영국의 뉴마켓, 프랑스의 썅떼, 독일 하노버, 일본의 북해도 등은 말을 이용해 생산, 조련, 가공, 유통 등을 융복합해서 말산업을 지역경제 핵심 축으로 성장시켜왔으며, 실제 미국 켄터키주 말사업 경제유발효과는 일자리 8만개를 포함 연간 약 40억불 규모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 말산업이 이제 막 발돋움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칫 거듭된 시행착오로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같은 외국의 말산업 선진국 사례를 찾아 벤치마킹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도입하는 등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제주도정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말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는 목표로 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전문기술과 유관산업과 접목될 수 있는 정책개발로 말산업 진흥을 꾀해 이 또 하나의 제주도 경제기반으로 성장시켜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