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출범할 때 일자리 2만개 창출, 고용률 68% 달성, 실업률 2% 이하 등으로 제주미래의 비전을 잡았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하여 제주도는 5대 성장산업으로 식품, 한방·바이오, 물, 신재생에너지, 프랜차이즈산업로 잡았다. 즉 5대 성장산업은 제주의 핵심 사업이자 제주의 향토적인 특성을 가미한 산업이었다.

그런데 이 성장산업에 해양이 빠져있다. 엄밀히 말하면 해양과 수산분야다. 물론 제주도가 전혀 해양 및 수산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제주도가 제시한 새로운 해양 및 수산정책을 살펴보면 주로 바다숲과 ․바다목장의 조성 등의 수산자원조성사업과 수산자원을 보호ㆍ육성하고 어장관리 및 기술을 연구ㆍ개발ㆍ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외 마리나 항만 조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시행자의 범위를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외국인투자가 및 투자기업도 포함시켜 마리나사업이 활성화되는 시책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양 및 수산에 관한 정책은 대부분이 해녀, 수산물 생산 및 유통, 해양투자자를 끌어 들이기 위한 정책에 대한 것으로 다소 법적인 측면에서 해양 및 수산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즉 구체적인 투자유치 계획은 미비하다. 예를 들면,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인 마리나 시설과 연계한 해양관광 상품개발, 세계7대 자연경관 혹은 세계자연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등과 연계한 해양문화 컨텐츠 개발, 요트산업 활성화 방안, 수산식품의 다양화를 위한 수산식품공장 설치, 해수욕장 활성화를 위한 피어개발, 올해 완공되는 제주 신항과 연계한 해양공원 상품개발 등 눈에 확 들어오는 구체적인 해양 정책이 미비하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면적은 육지면적보다 넓다. 국토해양부에서 지원하는 씨그랜트사업,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풍력특성화대학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해양BK사업 등 현재 해양과 관련된 사업에 정부가 제주바다의 경쟁력을 믿고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해양과 관련된 사업을 제대로 기획한다면 다른 지차체에 비교해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해양이 제주도의 블루오션이며 경쟁력이다. 육지에 4대강이 있으면, 제주도는 바다가 있다.

제주인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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